5늘의 나

나나모ㅡ1ㅡ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

백첨지 2022. 8. 4. 11:22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으면 가을이나 봄 중에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사계절은 없는 것 같다.
그 중 남은 여름과 겨울 중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예전에는 겨울이 그리 좋았는데 요즘은 여름이 좋다.
결국 땀흘려도 잠시 그늘 밑에서 여름 풍경 보는 것이 좋아진 나이가 되어버렸다. 쐩...

그 중에 나도 나를 모르겠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주제는 차가운 물, 따뜻한 물이다.
한 겨울에도 난 찬 물을 먹어왔다.
그래서 어머니는 겨울에도 냉장고에 물을 넣어놔야 했다.
하지만 몸의 반응을 보니 나는 차가운 것과 맞지 않는 듯 하다.
찬 것을 먹으면 심장이 지나치게 뛰는 것이 느껴진다.
평소 가끔 심장을 부여잡고 주저 앉는 적이 몇 차례 있다. 그래서 심장에 무리가는 것을 최소화 하고자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찬 것이었다.
차가운 물뿐만 아니라 평소 보리밥, 맥주, 참외, 오이 등을 먹으면 화장실을 자주가는 점에서도 그렇다. 찬 것과 맥주까지 신나게 달린다면 다음 날은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시외버스 타고 서울 가는 기분과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따뜻한 물과 차를 마신다. 처음에는 안땡기고 적응이 안되나 싶었는데 마실 수록 속이 더 편하고 갈증정도도 덜 해 나에게는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여전히 왠만하면 따뜻한 걸 찾는다.(상황상 그러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

결론은
나는 따뜻한 물과 음료가 차가운 것보다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