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꿈이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든지, 건물주가 되고 싶다든지 하는 요즘 사람들의 거창한 꿈이 아닌

소박하고 구체적인 꿈을 말한다.

나의 그 꿈은 여러가지 였다. 고물상, 간잽이, 농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국수장사이다.

어려운 사람들도 한 그릇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국수를 주고 싶었다.

어릴 적 외갓집에서 자라 자주 해주시던 국수때문인지 몰라도 지금도 국수는 나에게 따뜻한 음식이다.

그래서 국수와 전을 파는 소박한 식당을 하고 싶었다.

그런 모습과 가장 닮은 영화를 발견해 이제서야 보게되었다.

베스트셀러, 드라마로 흥행한 영화 '심야식당'이다.



도쿄의 뒷골목에서 모두가 집에 갈 시간인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장사하며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가 가능한 음식을 모두 해주는 식당이다.

자기 이야기하기 바쁜 이 치열한 세상에서 마스터의 따뜻한 음식, 그리고 사연을 담아주는 음식도 그들을 위로하지만

어떤 이야기든 들어만 주는 마스터가 좋아 이 곳을 찾을 것 같다.



마스터는 정말 멋지고 카리스마 있지만 보면 볼수록 따뜻해보이는 미중년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조미료는 조연들이 해준다.

동네사람들, 게이클럽, 건달 등 다양하다.



그래도 가장 소문과 사건에 관심 많고 떠드는 것 일본이든 대한민국이든 아줌마들이다.



아 오다기리 죠도 또하나의 따뜻한 경찰로 나온다. 



요 키미코씨는 마스터의 오랜 친구로 나오고, 마스터를 짝사랑한다.



드라마에서도 사연 하나 하나 나오지만 영화는 몇 가지 스토리가 담겨져있다.

간단하게 소개만 한다면

'돈을 사랑한 여자, 덕후인 남자'

'사랑의 신이 장난을 치는 건지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



무슨 사연인지 마밥을 시켜놓고 도망간 미치루

'도망 나온 여자, 마스터의 보조'



오자마자 칼이 무딘 것을 알고 가는데 범상치 않다.

나중에 사연에 나오지만 배운 여자(?) :)



이 남자 사연은 솔직히 재미 없었다. 직접 확인 바란다.



처음에 마을 사람들 사진에 보면 유골함이 있는데 누군가 식당에 놓고 갔다.

영화 후반부에 아줌마가 나타나 자기거라도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며 나타나는데

이것 또한 사연풀이



뭐 모든 사연이 마음에 들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배경처럼 마을 사람들과 따뜻하게 끝나는 영화이다.



심야식당 영화화는 평이 많이 갈리는 편이다.

드라마보다 재미없다고 난리지만 이런 따뜻하고 소박한 영화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들어주는 곳, 들어주는 사람. 그리고 마을이 함께

이 영화의 따뜻한 포인트는 음식과 사람이 아닐까 싶다.

나도 마을 단위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물론 지금은 사람이 싫어서 떠나있고 전화도 꺼논 상태로 이 글을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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