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작하

'수상한 고객들' 영화를 그 당시에 봤을 때는 보험하는 사람은 '영업사원', '고객들은 진상'으로만 느꼈는데,

6~7년이 지난 지금 와서 다시 보니, '보험'과 '그래도 고객'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한살 먹을 수록 보험 일을 하는 사람도 많이 알게 되어 보험 여부 질리게 듣고 사업하다보니 보험료에 치어 죽는다.

고객 역시, 수상하던 진상이던 고객은 고객, 함께 일하는 식구가 또는 지인이 속 썩이는 것보다 백배 천배 좋다.

그래도 고객이며 그 속에서 배운다.

대부분의 영화나 책이 그렇지만 웃음보장성 코미디가 주는 메세지, 수상한 고객들에 대해 적어본다.

연기인지 실제 모습인지 알 수 없는 천의 마스크 류승범이 배병우 역을 맡았다.

배병우는 야구왕을 꿈꾸는 투수였지만 은퇴 후 보험왕을 꿈꾼다. 실제 앞뒤가리지 않고 보험하는 덕에 영화 초반부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아 대한민국 1%만 상대하겠다며 자기 역시 1% 같이 생활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보험왕까지 쉽지 않는 선택이 여기까지 오게 했지만 그 또한 발목이 잡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을 떠오르게 했던 사건은 한 고객이 찾아와 보험금 타는 방법을 물었고, 그와 연류되어

자살방조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게 된다.

그때 떠오르는 '수상한 고객들'

그 고객중 한명은 기러기 아빠인 오상열 부장(박철민)

보험부장에 빵집에 현재는 대리기사까지 가족을 위해 아낌 없이 주는 아버지상이다.

그 수상한 고객들을 다 이끌고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외국에 보낸 가족들과는 목소리 잠깐 듣는 일만 할뿐 머슴과 다를빠 없는 가슴아픈 가장이다.

두번 째 고객역시 가장, 하지만 소녀가장으로 남동생과 둘이 사는 안소연 고객(윤하)

까칠하기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진상 중에 진상, 그 와중에 빚까지 잊어 블랙리스트다.

떠돌이 생활 속에서도 가수를 하겠다는 꿈꾸는 현대 청년들을 비춘다.

동생 안혁 역을 맡은 정성하, 기타 천재 유명했는데 지금도 검색하니 활동중이다.

여기서도 누나한테 배웠다고 하지만 류승범이 누나보다 더 훌륭하다며 재능을 발견해 후원한다.

세 번째 고객은 김영탁 고객(임주환)

잘 생기고 사지 멀쩡한 고객이지만 틱장애가 있다. 가난하고 부족하지만 따뜻한 사람

누나와 조카를 위해만 산다. 다만 틱장애 때문에 계속 나오는 욕 떄문에 생계가 쉽지 않다.

보험금을 많이 탈 수 있냐는 질문이 류승범을 애타게 한다.

마지막 고객은 최복순 고객(정선경)

환경미화원이었던 남편을 사고로 잃고 홀로 자녀 4명을 키우며 환경미화원 일을 대신 한다.

억척스럽게 살고 바쁘게 살지만 홀로 가정까지 돌보기란 쉽지 않다.

큰 딸 진희(채빈)은 사춘기시절 가난이 싫고 이런 집안이 싫다.

심지어 가정조사에 부모가 없다는 것에 체크한 큰딸에 복순은 충격을 받기도 한다.

둘째, 셋째, 넷째는 여기서 가장 귀엽다. 그냥 보기만 해도 미소를 짓게 하는 역할이다.

선희, 미희, 옥동 역(이지은, 이준하, 오은찬)

엄마가 돈 없다고 나물 파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아무튼 이런 4명의 고객 덕분에 보험왕은 차지 했지만

부메랑으로 다가와 위기가 찾아와 그들을 설득하는 병우

매일 같이 그들을 찾아가지만 애타기만 한다.

그들은 보험금을 타야할 위기의 고객들이기 떄문에...

잠깐 다른 출연진들도 소개하자면,

배병우의 여자친구 역을 맡은 이혜인 역(서지혜)

병우와는 인턴기자때 스포츠 소식을 담는 기자로 만나 연인이 되고, 현재는 잡지사 에디터로 활동한다.

대한민국 1%만 상대하겠다는 병우의 변한 모습에 실망한다.

어디서나 당당하고 그래서 더 웃긴 슈퍼 할머니 역(김수미)

잔돈 없다며 잔돈 대신에 물품으로 줘버린다.

산꼭대기 사는 4자녀집에 갈때마다 들려야하는 마지막 가게 :)

초반부에 잠깐 나오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형사역(정만식)

만식이형님은 경찰 역할도 깡패같다.

아무튼 이 영화 2011년도 영화지만 지금도 달라질게 없다.

대한민국 아버지, 어머니, 청년까지 누구나 겪고 있는 사정들

슈퍼맨도 아닌 일반 보험영업사원이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주는 지 웃고 울며 볼 수 있는 영화다.

겨울 날, 따순 방에서 웃고 울어보길 바라며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