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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작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다.

초등학교때 동네 도서관을 데리고 다녀주신 외숙모 덕에 여러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중 기억 남는 책은

'달려라 플라톤 날아라 칸트'라는 책이다.

서양철학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도서였는데 무슨 재미였는지 몰라도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

매번 갈 때마다 그 책을 빌려 몇 번을 읽다가 외숙모가 다른 것도 보라고 권해 놓게된 책이다.

갑자기 뜬금 없는 소리는 아니다. 위기철 작가는 철학과 논리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작가이다.

그래서 알게 되었는데 '아홉살 인생'이라는 책으로 소설 작가로 더 유명해졌다.

물론 아홉살 인생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나에게 와닿는 것은 이 '고슴도치'라는 책이다.

그때도 매번 읽을 때마다 설레고 지금 역시 그렇다.

물론 내용은 설레는 내용은 아니다.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막는 남자

주인공과 달리 수영강사이며 적극적이고 수다쟁이인 여자

 

이 책을 만났을 때가 청소년 시절이니까 내성적이었던 나에게 남자 주인공 같은 마음이 와닿았고,

그때 당시 입양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라(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적부터 특이한 놈)

아내 없이 딸만 있는 남자 주인공을 동경했을 지 모른다.

나만의 작업실, 혼자, 딸, 고슴도치 성격 등...

 

책 내용이 기억이 안날 때가 많지만 참 신기한 것은 나도 모르게 그 책에 젖어들어있다.

 

다시금 읽고 싶은 책이다. 고향에 가면 다시 꺼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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