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농사의 시작을 떠올려보면 군대에서 시작한 것이다.
20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이 육군훈련소를 거쳐 부산 해운대에 헌병대에 가게 되었다.
부산이라고는 살면서 처음 가봤다.
서해 바닷가 출신이지만 읍네에만 사는 촌놈이 부산이라는 동네가 낯설기만 하다.
헌병대 수사반장님을 모시고 다니는 역할을 했는데 수사반장님과 부산 이곳 저곳을 다닐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곳은 해운대구에 반여동이라는 동네였던 것 같다.
반여동에는 농수산물시장이 있었던 것 같고 하우스도 몇 채 있었다.
그 곳에는 꽃과 나무들도 팔았지만 모종을 팔았었다.
수사반장님은 귀농을 준비하셨는지 씨앗과 모종을 이것 저것 준비하시면서 알려주셨다.
그때 나도 몇 개 받아 부대 한 곳에 심어서 키웠었다.
부대 앞에 쌈채소를 키우고, 철봉 옆에 토마토, 면담실 옆에 배추 같은 것을 키웠었다.
이런 채소도 신기한데 수사반장님이 해바라기를 뚝에 심으며 기르는 법을 가르쳐주신 것을 알려주신 것이 생각난다.
이렇게 군 부대에 재배하는 것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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